▶ 팬데믹 강타…한인 비즈니스·일상 뒤흔들다
사상최대 36만달러 사랑나눔 성금 모금.올 한해는 그야말로 미지의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염병에 지구촌이 속수무책으로 갇힌 한 해였다. 코로나19에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모임 인원 제한 등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뉴노멀’ 극심한 고통의 한 해였다. 본보 편집국 기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정한 올 한 해 워싱턴 한인사회의 10대 뉴스를 살펴본다. <정리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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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로나 사태
올해는 전대미문의 코로나 바이라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를 강타 ‘최악의 한 해’를 만들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7,400만여 명, 누적 사망자는 165만명에 달하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미국의 코로나 총 환자는 27일 현재 1,943만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34만명에 달한다.
2.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한 한인사회의 노력 (사상최대 36만달러 사랑나눔 성금 모금 등)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직격탄을 맞아 휘청거리면서도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한인들의 온정이 워싱턴 한인사회 역사를 새로 썼다. 본보와 한인복지센터, 교회협의회가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공동 전개 중인 ‘코비드-19 사랑나눔’ 캠페인에 총 35만 6,016달러를 모았다. 워싱턴 한인사회 역사상 최대의 모금액이다.
이에 앞서 2월말부터 1달간 한국의 ‘대구 경북 지역에 사랑의 마스크 보내기’ 캠페인을 전개, 총 3만 3,605 달러를 모아 한국에 보냈다.
3.마스크, 거리두기, 재택근무 등 코로나가 바꾼 일상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는 그 어느 때에도 경험해보지 못한 ‘뉴노멀 시대’를 열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번지면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한 방역수칙이 한인들을 비롯한 인류의 새 생활 규칙이 됐다. 마스크 착용이 상시화되고 최소한 6피트 떨어져야 하는 물리적 거리두기가 필수가 됐다. 또 많은 직장과 업소들이 폐쇄되면서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는 등 코로나로 인한 바뀐 일상이 한인들은 물론 전 세계적 현상이 되며 인류와 바이러스의 사투가 계속되고 있다.
4.바이든 당선
미 역사상 가장 치열한 혈투로 치러진 2020 11월3일 대선에서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전국 50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은 총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대선 승리 기준인 270명을 훌쩍 넘겨 당선을 확정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문제 삼으며 일부 핵심 경합주의 재검표와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 여전히 불복 중이다.
5.한국계 연방하원의원 4인 동시 당선
지난달 11.3선거에서 연방의회에 한인 의원들이 4명이나 동반 입성하며 한인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다.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메릴린 스트릭랜드(민주·워싱턴주)와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재선에 성공한 앤디 김(민주·뉴저지) 의원까지 합치면 한국계 4명이 미주 한인 역사상 처음으로 미 연방 의회에 나란히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6.선천적 복수국적 헌법소원 승소
지난 9월 한국 헌법재판소는 선천적 복수국적자인 크리스토퍼 멀베이의 헌법소원 심판청구에 대해 재판관 7대2의 결정으로 헌법 불합치 선고를 내렸다. 헌법소원은 전종준 변호사가 2013년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헌법소원을 제기, 7년 만에 드디어 헌법소원에서 승소, 4전5기의 신화를 썼다.
7.코로나로 인한 한인 스몰 비즈니스 직격탄
지난 3월 자가대피 봉쇄령으로 식당, 호텔, 항공, 여행사를 비롯한 대부분 업종들의 영업장이 폐쇄되고 많은 한인들이 실직 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는 한인들에게도 극심한 경제적 타격과 혼란을 가져왔다. 많은 이들이 실업수당을 신청하고, 스몰 비즈니스 오너들이 PPP 등으로 버텼지만 이 같은 상황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한인 식당 등 많은 비즈니스들이 고통을 겪을 전망이다.
8. 코로나 백신 개발, 기대와 우려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미국이 이달 초 미국의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이 개발에 성공, 코로나 퇴치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기존에 확보한 화이자 백신과 미 제약회사 모더나 백신 등 긴급승인을 받은 백신 물량을 합치면 2억명이 맞을 수 있는 4억회분을 확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접종 가능 연령대에 속하는 미국 국민 상당수가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9.’흑인들의 생명도 소중하다(BLM)’와 DC 폭동
지난 해 5월 말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은 반(反)인종 차별 시위인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로 이어져 흑인차별 인사 동상 철거와 도로 및 학교명 변경 등을 이끌어냈다. 반 인종차별 시위 속에 이를 틈탄 범죄자들의 시위 현장 약탈과 방화 등도 기승을 부려 DC는 물론 전국 주요 도시에서 애꿎은 한인 업소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10.메릴랜드 코리아타운 건립 붐
하워드 카운티 엘리콧시티에 조성될 코리아타운 조형물에 대한 한인들의 뜨거운 성금모금과 함께 조형물의 가시화가 성큼 다가왔다. 코리아타운을 상징하는 한국 전통 기와의 한옥형 조형물은 40번 도로 동·서 방향 뚜레쥬르와 신라제과점 앞에 건립될 예정이다. 현재 35만 달러가 넘게 모금됐다.
<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