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태 헌법재판관-전종준 변호사 대화
전 변호사, 한인 2세 입장 대변
이민사회 실정 자세히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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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대한민국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선천적복수국적 변론동영상이 공개됐다.
헌법재판소 홈페이지(m.ccourt.go.kr)에 들어가면, 메인화면에 ‘2019년 12월 12일 변론’이 나온다. 한인 2세 3세들의 선천적복수국적 문제를 주제로, 헌법재판관 앞에서 법률가들이 변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워싱턴 로펌의 전종준 변호사는 동영상의 1시간 15분 지점에서 등장한다. 헌법재판관은 전종준 변호사를 불러내며 “생년월일이 어떻게 되십니까? 미국에서 로펌 운영하고 계시죠? 주어진 시간 10분입니다”라고 말한다.
전 변호사는 논리적으로 주장을 펼친다. 그는 “홍준표법은 원정출산과 이민출산을 구분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며 “해외동포들이 기회주의자로 몰리는데, 이 법은 변호사인 저도 몇 년 전에 우연히 알게됐다. 법이 어렵고 홍보가 부족하다”라고 말한다.
전 변호사의 발언 중반부까지는 법률적인 내용으로 다소 어렵게 들릴 수 있다.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전 변호사는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2세들의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쉽게 설명한다.
전 변호사 발언이 끝난 뒤 이석태 헌법재판관은 여러가지 질문을 던진다. 1시간 30분 지점에서 볼 수 있다. 재판관은 한국에 거주하는 국민 입장에서 질문을 던지고, 전 변호사는 한국을 떠나 미국에 살다보면 상황이 달라진다고 답변한다. 특히 2세 3세들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한다. 아들과 친척, 직원들의 사례를 들면서 한인 2세들의 입장을 대변한다. 전 변호사는 “그들은 총영사관 웹사이트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미국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피해를 받고 있는지”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미국에 돌아온 전 변호사는 22일 “동영상에는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9명의 재판관이 매우 진지하게 지켜봤다”며 “질문 등 내용으로 봐서, 이번 판결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심재훈 기자 >
<출처: http://m.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7889110&refer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