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잠비아의 청소년 탁구대표팀에
황학성 선교사(뒷줄 오른쪽 네번째)와 잠비아 청소년 탁구대표팀 선수들이 워싱턴탁구협회가 보내준 탁구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워싱턴한인탁구협회(회장 전종준)가 지난 12일 아프리카 잠비아의 청소년 탁구대표팀에 탁구복 40벌을 기증한데 대해 잠비아 대표팀이 탁구협회에 감사 인사와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은 한인탁구협회가 기증해준 탁구복을 받고 잠비아에서 탁구선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황학성 선교사가 탁구대표팀과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전종준 탁구협회장은 2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탁구협회에서 함께 활동하던 황학성 씨가 2년여 전부터 잠비아 선교사로 활동하고 있어 회원들이 새것 10벌과 안 입는 탁구복 등 총 40벌을 최근 잠비아로 보냈는데 감사의 사진을 보내왔다”면서 “앞으로 탁구협회에서 후원을 받아 탁구 신발, 공, 라켓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선교사는 탁구협회에 보낸 서신에서 “잠비아에서는 국가대표들조차 탁구공과 라켓은 물론 티셔츠로 된 탁구복을 산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들 선수들은 생전 처음 워싱턴탁구협회가 보내준 티셔츠를 입어보고 매우 기뻐하며 선수로서 더욱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황 선교사는 “지난해 10월에는 탁구 선교 전용 건물을 완공해 사용 중이며 잠비아 대표팀에 15년 무상사용 계획을 제공했다”며 “오는 9월 잠비아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떠날 경우에 대비해 후임 지도자들을 세우고 이들을 위한 후원 네트워킹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탁구협회의 홍보대사이기도 한 황 선교사는 “잠비아에서는 국가대표 코치들도 모든 생활비를 자비로 마련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이들이 각 지역에서 예수님의 제자이자 탁구 선교 지도자로 섬겨 나갈 수 있도록 돕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