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코리안 밥상

나누는 코리안 밥상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한류의 영향으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한국음식 만드는 법을 영어로 소개하는 코리안 밥상 블러그(Koreanbapsang.com)가 있다. 그 주인공인 연방정부 공무원 노효선씨를 만나 보았다. 전문 요리연구가가 아닌 직장인이요 평범한 엄마인 그녀가 한식 만드는 법에 관심이 있는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요리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아이들이 커서 대학을 가면서 저녁 때 만되면 엄마의 밥상을 그리워하며 레서피를 달라고 주문을 했다. 매일 저녁 아이들에게 알려주면서 언젠가는 아이들에게 레서피를 써서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의 외국인 친구가 배추를 사갖고 와서 김치 만드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해 같이 씻고 저리고 양념을 하면서 다음에도 혼자 해 먹을 수 있도록 노트에 적어주었다. 그랬더니 다른 친구 아이들이 여러 친구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인터넷에 올려주면 좋지 않겠냐라는 제안을 해 왔다.

2009 년 그 당시만 해도 한국 전통의 맛을 내는 레서피가 그리 흔하지 않았었다. 언젠가 한번은 레서피를 책으로 만들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을 생각하며 인터넷에 올리기로 하였다. 장소나 비용문제로 크게 걱정 안해도 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블러그를 만들어 매일 정성스럽게 레서피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올린 즉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것을 보고 매개체에 대한 대단함을 느꼇다고 한다. 그래서 더 정확하고 맛있는 레서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요리 블러그를 통해서 쉽게 따라할 수 있어야 하며 원하는 맛을 낼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재료나 양에 대한 정확도가 요구되기도 한다.

노효선씨의 블로그를 보고 한국의 영자 신문과 영국의 신문사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한식 요리를 영문으로 연재하고 소개하기도 하고 그녀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곳도 있다. 전문 요리가가 아닌 어머니로 부터 배운 밥상 그리고 식구들을 위해 정성 스럽게 만드는 화려하지 않은 밥상을 소개하는 것이다. 식구들의 건강과 행복을 생각하기에 그녀의 음식에는 언제나 사랑과 자상함이 배어 있다. 주중에는 연방공무원으로 근무하기 때문에 주말에는 여행을 가본지가 언제인지 모를만큼 블러그에 열중하고 있다.

현재 400만이라는 엄청난 방문횟수를 위해 그들에게 행복을 나누어 주고싶은 마음이 그녀를 오늘도 달리게 하는 것 같다.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배우고 댓글을 남기는데 배우자가 한국인인 말레이지아 아내는 블러그를 통해 배운 한국음식으로 남편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가끔은 시집식구들에게도 뽐내 외국인 아내의 음식맛에 놀란다고 한다. 입양한 아이를 가진 미국인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한국의 문화 전통, 음식을 가르쳐주고 싶어서 블러그에 들어와 배우고 아이들에게 한식을 해준다고 한다.
또한 캐나다에 사는 캐나다인 남편은 아내가 한국인인데 블러그에 올린 구정 밥상 차리기를 보고 배워 구정날 아내에게 갈비찜, 떡국, 잡채등을 만들어 깜작놀라게 해 주었다고 한다.

이렇듯 많은 분들이 이 블러그를 통해 행복해 하고 한식이 전파되는 것을 보면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등 한국의 양념을 구하기가 어려운 나라에서도 음식을 배우고 싶어하는데 재료를 구하지 못해 애쓰는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한다.
요즈음 같은 인터넷 시대에 한국정부나 기업은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재료를 구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었음 하는 것이 그녀의 바램이다.

이곳 미국 마켓에 가면 한국 고추장,된장 그리고 고추가루등을 볼 수 가 있다. 그만큼 한식이 알려져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세계 어느 곳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기본 재료를 구할 수 있어 한식의 세계화가 속히 퍼질 수 있기를 바래는 소박한 꿈이 그녀에게 있다.
그녀의 블러그를 통해 만난 한식을 먹으며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그들의 웃음소리가 그녀에게는 행복이요 보람이다.

지금은 직장에 매여있어 많은 시간을 낼 수 없지만 언젠가 은퇴를 하고나면 책도 만들고 강의도 다니면서 한식 보급에 앞장 서고 싶단다. 특히 한식은 나누는 음식이라 이웃과도 나누고 친구들과도 나누면서 먹는 즐거움을 나누는 행복을 같이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 스스로가 한식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한식이 한국인의 아이콘이 되도록 앞장 선다면 우리 모두가 한식 전도사가 될 것이다. 만들고 나누는 밥상에서 같이 환하게 웃어보는 세상. 그것이 바로 유띵킹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