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이 같은 정치인

겉과 속이 같은 정치인

해마다 우리 동네에서는 블락파티가 열린다. 중간 중간 이웃들과 만남도 갖고 한가지씩 음식을 해 갖고와 대화를 나누는 소통과 즐거움의 자리이다.

그 자리에 이웃 사촌인 비엔나 시장 부부가 왔다. 내가 한국인임을 의식해서였는지 시장은 한인들의 정치참여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 이야기 도중 비엔나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마크 김 (Mark Keam)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다. 나는 마크 김이 동료 변호사이자 친구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시장 부부는 마크 김이 얼마나 지역사회를 위해 애쓰는 사람인지를 설명해 주었다.?그러면서 나에게 “마크 김은 겉과 속이 같은 정치인”이라고 말해 주었다. 그 칭찬은 어떤 칭찬보다 훌륭한 칭찬이었고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고 기뻤다.

비엔나는 원래 백인 거주 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곳에서 동양인인 마크 김의원이 인정받고 3번씩이나 하원에 당선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신기한 것은 민주당인 마크 김은 비엔나의 공화당 사람들까지도 좋아한다고 말할 정도이다. 마크 김의원이 민주당과 공화당을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섬기는 마음 즉 봉사정신이다.

“봉사는 천국의 법이다”라고 했듯이 김의원은 버지니아 법을 만들면서도 ‘천국의 법’인 봉사를 직접 몸으로 행하면서 지역구민을 섬기고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과도 눈높이를 맞추려는 겸손한 마음이 그의 가장 큰 자산이다. 모든 연령층을 대변하고 다민족 사회와도 각별한 교류를 갖는 등 손과 발로 뛰는 정치인이다.

그는 군림하기 보다는 섬김으로 인정 받고 있다. 커뮤니티의 관심사를 들으며, 커뮤니티의 자원봉사에 언제나 참석하는 열정과 열심을 보이고 있다. 지역구에서 하는 많은 행사에 그는 서슴치 않고 그의 팔을 걷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지지받게 하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난 마크 김이 제리 커넬리 연방 하원의원 후원의 밤에서의 섬김을 잊지 못한다. 행사가 끝나고 난 후, 사람들은 떠나가고 텅빈 자리에 그는 팔을 걷어 부치고 뒷정리를 시작했다. 의자도 제 자리에 놓아 주고 쓰레기도 치워주며 옆에 사람이 말리는데도 아랑곳 없이 즐거이 치우는 그의 모습은 정말 훌륭했다. 그는 가슴으로 뛰는 정치인이다.

또한, 미 주류사회를 대변하면서도 한인의 목소리가 되어 주는 일에 솔선 수범하고 있다. 동해병기 법안 통과를 위해 버지니아 주 의사당에서 한 마크 김의 명연설은 모든 사람들을 감명시키고도 남음이 있었다. 유창한 한국말로 한인 2세들에게 희망을 전해 주고 있으며, 한인 관심 법안의 지지등으로 감사에 보답하는 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철새처럼 선거철에만 입술로 공수표를 남발하면서 한인의 후원과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진정성을 가지고 겸손하게 섬기는 자세에 그는 사뭇 남과 다른 정치인임에 틀림없다.

마크 김은 정치인으로 지역구민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가정 또한 사랑하는 사람이다. 한번은 어떤 모임을 함께 하였는데 그날 저녁이 딸의 생일 파티가 집에서 있다면서 그 시간에 맞춰서 급히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정에 충실한 한 가장의 모습을 보았다. 일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충실한 그의 모습은 이 세대의 길잡이인 것이다.

마크 김은 4번째 재선에 도전한다. 버지니아 최초의 한인 하원의원으로써 그는 한인의 자랑이며 한인의 자긍심이 되었다. 겉과 속이 같은 정치인을 도와 주는 길은 우리가 마음을 모아서 선거에 참여하고 후원해 주는 것이다. 한국인으로 훌륭한 정치인의 길을 걸어가는 그의 발걸음에 힘을 주고 더 나아가서는 그가 더 큰 일들을 해 낼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왜냐면 마크 김의 승리가 곧 우리의 승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