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발톱을 깎아라. 발톱을 깎기 싫어하는 아들. TV보는 아들을 소파 구석에 몰아 놓고, 잽싸게 발톱을 깎기 시작한다. 아들의 발톱을 거의 다 깎았을 무렵 우연히 옆을 보니, 아내의 발톱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자빠진 김에 쉬어 간다”는 식으로 그 다음으로 아내의 발톱도 깎아 준다. 아들의 발톱 냄새에 이미 면역이 된지라, 냄새 나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아내의 발톱을 […]
아침마다 진돗개와 산책을 한다. 귀가 쫑긋 서고 꼬리가 말려 올라간 진돗개를 보고, 많은 미국인들이 한마디씩 던진다. 어떤 이는 일본개인 ‘시바이누’냐고 묻는다. 아니라고 하니, 이제는 일본의 ‘아키타’냐고 묻는다. 어떤 이는 중국개인 ‘챠우챠우’냐고 묻는다. 일본개인 시바누이와 아키타는 진돗개와 거의 비슷하게 생겼으나, 몸집이 조금 작은 편이다. 그러나 중국개인 챠우챠우는 작고 뚱뚱한 개라 생김새가 완전히 다르다. 그런데도 중국개나 일본개에 […]
지고도 이긴 경기 주말마다 아들의 농구경기를 관람한다. 목소리가 쉰지도 모르고 응원한다. 자식을 가진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것. 미국 부모의 응원과 승부욕 또한 만만치 않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또 참패를 당한다. 아들의 농구팀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왜 그럴까? 거기에는 한가지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정신 지체 장애자가 있기 때문이다. 그 친구는 공을 잡으면, 그냥 걷다가 파울을 당한다. […]
예수는 펌프 예수는 펌프 펌프에 마중물 한바가지 붓고 펌프질 한다. 펌프질 한다. 기다렸다는 듯이 펌프가 지하수를 토해낸다. 물항아리 가득 물을 담는다. 예수는 펌프 펌프에 작은 사랑 한바가지 붓고 기도한다. 기도한다. 기다렸다는 듯이 펌프가 큰 사랑을 토해낸다. 가슴 하나가득 축복을 담는다. 예수는 펌프 받은 만큼 나눠주면 더 채워 주시는 고마운 펌프
오랫만에 아는 분이 찾아왔다. 자리에 앉자마자 흥분한 어조로 “영주권 좀 취소시켜 주세요.”라고 퉁명스럽게 말문을 여는 것이 아닌가. 자초지종을 물은즉,, 영주권 신청을 해준 직원이 영주권을 받자마자 도망갔다는 것이다. 동물은 은혜를 입으면 반드시 은혜를 갚는데, 사람은 은혜를 입으면 원수로 갚는다고 질타한다. 얼마나 배신감을 느꼈으면 가슴앓이를 할 정도로 미워할까.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한다. 당장 […]
개는 나의 선생님 자다가 일어나면 제일 먼저 개가 하는 것이 있다. 스트레치이다. 걷기전에 혹은 뛰기전에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 이다. 그런데 나는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축구하다가 무릎 부상을 당했다. 우리 집 개는 나의 체육 선생님. 개밥을 먹고 난 뒤 개는 물을 마신다. 그런데 나는 식사 후 곧바로 물을 마시면, 위액이 희석되기 때문에 소화가 안 된다는 […]
나도 모델입니다. 드디어 나의 소원인 모델이 되었읍니다. 모델이 얼마나 멋있어 보이던지. 어떻게 하면 나도 모델이 한번 돼볼까. 어느 정도 유명해지면 모델 제의가 오지 않을까 은근히 기다려 왔던 긴긴 세월. 스트레스 많은 변호사 보단, 그저 폼만 잡으면 쉽게 돈을 벌 것 같이 보였다. 모델이 되면 얼굴에 화장 범벅이가 되어도 좋고, 한 컷트 찍기 위해 하루종일 폼 […]
송장과 성장 한국말 하시는 미국인을 만났다. 발음에 약간의 문제가 있기는 했으나, 유창한 한국말에 깜짝 놀랐다. 솔직히, 영어 대신에 한국어로 통하는 편리함 때문에 나 자신이 더 놀랐는지도 모르겠다. 대화 중에 화제거리가 한국의 경제로 옮겨졌다. 입에 거품을 품으며 한국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언급했다. 그 미국인도 나의 의견에 동감하는 듯 “한국의 경제송장 놀라워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경제송장”이란 말을 듣고 […]
예수는 불법 체류자 예수는 불법 체류자. 1620년 대서양을 건너 온 영국 청교도는 최초의 미국 불법 체류자. 그와 같이 예수도 불법 체류자이셨다. 왜냐하면 천국 시민권자가 요단강 건너 이 땅 국경을 훌쩍 넘어 오셨기 때문이다. 예수는 추방 대상자. 1996년 개정 이민법에 따라 일정한 범법자는 가차없이 추방. 그와 같이 예수도 추방 되셨다. 왜냐하면 천국 보좌 버린 탓에 범법자의 […]
그간 별고 없으신지요? 이곳 워싱턴 식구들은 별탈없이 잘 지내고 있읍니다. 항상 마음은 있으면서도, 글로 사랑을 미처 전하지 못한 불례를 용서하여 주십시요. 오늘 저녁 총무님 제1주기 추모예배 중, 총무님의 사랑을 글로 다 표현 할 수 없었기에 그동안 펜을 감히 들 수 없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읍니다. 지금 그곳에서도 천국 YMCA를 운영하고 계실 총무님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