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러스 축제를 다녀와서

코러스 축제를 다녀와서

가을 하늘빛이 청명한 토요일, 부모님을 모시고 코러스(Korus) 축제를 다녀왔다.
그동안은 주차문제도 있고 공간도 비좁아 행사에 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다. 그러나 , 이번에는 넓은 공원에서 주차 공간을 걱정할 필요도 없이 잘 치루어진 행사였다.
우리 한국인들의 위세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요즈음, 공원으로 들어선 순간부터 마음의 뿌듯함을 느꼈다. 정리 정돈되어 주차된 수 많은 차들, 생각보다 아주 많은 인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정다운 한국말. 난 잠시 내가 한국에 어느 행사장에 온 느낌을 받았다.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미국인들과 다민족이 많이 온 것을 보고 가슴이 뿌듯함을 느꼈다. 모두가 함께 어우러진 문화 공간속에 우리가 주인된 기분이었다. 청소년과 어린아이들이 많이 참석하였고 노인분들도 많이 참석하시어 한인들이 하나가 되는 것을 보고 흐믓한 생각이 들었다. 한국문화관과 전통 민속놀이관도 있었는데 외국인들도 관심을 갖고 구경하는 것을 보고 한국을 소개하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작은 규모로 시작했던 코러스가 이제는 큰 공원을 빌리고 한국인뿐만 아닌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을 소개하고 한국의 위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매우 기쁜일이다.
큰 무대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을 가르치며 같이추자고하니 많은 외국인들이 함께 따라 추었는데 그 솜씨가 처음추는 춤이 아니라 이미 익숙해진 스탭이었다.

얼마전 NBC Today 쇼에서 한국의 가수 싸이를 초청하고 공연을 가졌는데 많은 인파가 몰렸었고 누구나 다 “강남 스타일” 춤을 따라하며 소리지르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이제, 한국은 경제분야뿐만 아니라 예술공연으로도 세계를 제패하고 있다. 우리가 미국문화에 동화되기 보다는, 세계가 한국문화에 흡수되는 듯, 사람들은 열광하고 있다.

필자는 그날 K-Pop 컨테스트 심사위원을 하였는데 참가자들 모두가 외국인이었다. 대단한 것은 그들이 한국말을 구사할 줄 알았고 한국과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이 부르는 한국 노래와 춤은 나보고 하라고 해도 감히 흉내낼 수 없는 가장 한국적인 춤과 노래였던 것이다. 그들을 심사하는 동안 그들의 공연이 얼마나 놀라왔던지 난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들이 바로 한국의 홍보대사인 것이다. 일부러 가르친 것도 아니고 스스로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고 한국을 배우고 춤과 노래를 배웠던 것이다. 그들이 그 노래를 친구들과 어울려 함께 부르고 함께 춤을 출 수 있다면 한국은 이미 그들 속에?있게 되는 것이다. 미국속에서 한국을 사랑하는 미국인을 많이 만들 수 있다면 그건 대단한 업적이다. 이제 우리의 자녀들이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더 나은?내일의 한국을 위해 나아가 주어야 하겠다. 먹거리 코너마다 호황을 누려 줄을 서 있었으며 각종 볼거리들이 있었던 행사였다.

조금 아쉬었던 점은 안내 싸인판이 조금 더 컸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있었고, 더 많은 한국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공간이였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마음이 있었다. 이제 이런 행사가 갈수록 커져 미국속에서 한국을 알리는 장소가 되어지고, 한국인의?위상을 나타내 정치권이나 경제계에서 “한국인 모셔가기”가 이루어 지길 바란다.

한국인과 온 다민족들이 어우러져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와 음식을 소개하는 이 예술의 장터를 만들어준 한인연합회와 언론사 그리고 여러 단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거리에 상관없이 여러 곳에서 몰려든 사람들이 후회없이 함께 나눈 잔치 한마당이 성대하게 치루어진 것을 보고 이제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내년에 있을 코러스 축체가 벌써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