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미동부 탁구대회를 다녀와서
뉴욕에서 미 동부한인 친선 탁구대회가 열렸다.
총 24개 팀, 120여명이 뉴욕,뉴저지,필라델피아, 워싱턴에서 모여 치룬 규모있는 대회였다. 우리 워싱턴 팀은 15인승 버스를 타고 새벽 4시에 출발하였다. 연휴인데도 불구하고 탁구대회를 위하여 밤잠을 못자고 뉴욕을 간 것이다. 매번 대회를 치루며 느끼는 것 이지만 대원들의 뜨거운 열성과 탁구를 사랑하는 마음 없이는 도저이 가능하지 않은 일인 것이다.
피곤한 탓도 있었지만 타주의 선수들의 기량이 높아서 우리 선수들은 개인전이나 복식에서 약간 뒤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단체전에서는 워싱턴 팀이 단연 선두를 달려 우리의 하나된 마음을 나타내 우승을 하였다. 우리 선수들이 뛸때마다 열성으로 응원하는 모습은 정말 대단했다. 타주의 선수들도 워싱턴에서 19명의 많은 선수들이 참여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면서, 한인 탁구장도 없고 코치도 없는데 이토록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열심인 모습에 감명받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어린 꿈나무들이 대거 탁구대회에 참석했다는 것 이다. 이곳 워싱턴은 중장년층이 대부분인데 뉴욕과 뉴저지에서는 벌써 어린 학생들에게 탁구로 꿈을 키워주고 있는 것이었다. 뉴저지에서 온 코치가 초, 중, 고등학생들을 데리고 와서 열심히 치는 모습은 마치 탁구의 미래를 보는 듯 마음이 흡족하였다.
우리도 이번 대회를 통해 어린 학생들에게 탁구를 많이 배급해야겠다는 도전을 받고 돌아왔다. 또한, 뉴욕이나 뉴저지 팀들은 시합중 이질라바와 앤티라바등 새로운 라켓과 기술을 선보이며 앞서가는 탁구를 보여 주었다. 이렇게 새로운 기술이나 장비는 미래에 맞는 기술 개발과 탁구 발전에 커다란 힘이 될 것을 믿는다.
시합이 끝나고 저녁 9시에 출발한 우리 선수들은 피곤한 줄도 모르고 탁구협회의 발전과 대회 운영에 대해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우리 선수들이 뉴욕에서 대회를 치룰수 있었던 것은 워싱턴 교포사회의 헌신적인 협조와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선수와 가족들은 오가는 길에 먹을수 있는 간식과 음료수를 준비했고, 탑 여행사(신승철 사장)에서는 15인승 버스를 후원해 주셨으며, 대회중 탄 상금을 다른 선수들과 나누는 훈훈한 일들이 가슴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워싱턴의 탁구홍보대사로서 함께 땀을 흘리며 뛰어준 모든 선수와 후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바이다.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 상대방을 먼저 생각해주는 “이타적 긍정의 힘”이 우리 탁구협회의 힘이고 자산이다. 협회원 하나 하나가 이익이나 명예를 추구하지 않고, 탁구를 사랑하는 순수한 동우회로 자리를 잡아가는 우리 탁구협회의 단합된 모습은 이번 동부지역 탁구대회의 대상 감이었다.
뉴욕 탁구협회장은 대회가 끝나자 마자, “워싱턴에서 탁구만이라도 전 미주 대회를 개최하면 어떻겠냐”고 즉석에서 나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그렇게 하나씩 서로 호흡을 맞추며 탁구를 통해 전 미주가 하나되는 계획은 참으로 뜻깊은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 올 것이다.
워싱턴 탁구협회는 오는 10월에 “탁구협회장배 한인 탁구대회”를 주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 뉴욕등지의 선수들도 참여하겠다는 도전장을 벌써 보내왔다. 이번 10월 대회는 청소년들에게 탁구를 홍보하고 그들을 통한 내일의 탁구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여러 탁구대회를 개최하고, 또한 워싱턴을 벗어나 대회를 치르면서 우리가 더욱 하나됨을 느끼는 계기가 되고 있다. 다음 대회에서는 꿈나무들과 함께 탁구로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대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