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마이카에서 만난 생각

찌는듯한 무더위,100도가 넘는 무더위속에 생각조차 멈춰 버릴것 같다.?조그마한 일에도 짜증을 내고 몸은 계속 쉬라고 말한다.?얼마전 가족과 함께 카리비안해의 아담한 섬 자마이카를 다녀왔다.?“워싱턴보다 더 더운 나라로 무슨 피서를 가냐”고 주위 사람들은 말했지만?“그러한 이유로 가장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는 식구들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폭염을 식혀주는 장대비 소나기는 그칠것 같아 보이지 않았는데 마중나온 현지인이 “No Problem! “ 이란다. 곧 소나기가 걷히고 맑은 하늘이 보일터니 걱정하지 말란다. 정말 1시간후 거짓말같이 하늘이 맑아지며 언제 그랫느냐는 듯이 청명한 하늘이 보였다. 자마이카는 사탕수수가 많아 그 원료로 생산되는 Rum(술) 과 부루 마운틴(Blue Mountain) 산에서 재배되는 커피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이 지역의 특산물이다. 현지 안내인의 말에 의하면 자마이카 사람들은 약 300년 동안의 영국의 식민지 생활에도 희망을 잃지않고 “NO” 라는 말은 쓰지 않고 언제나 “Yes” 라고 말한다고 한다. “NO” 라는 단어가 쓰이는 유일한 말은 “No Problem” 이란다.

삶의 수준이 보이는 길거리의 집들, 밖에 주렁주렁 고기를 걸어놓고 팔고있는모습, 내가 보기에 하나도 즐거운 일이 없을 것 같았지만 그들은 밝게 웃으며 “No Problem” 을 외친다. 현지인을 따라 시내 관광을 나갔을때, 버스 안내원이 조크를 했다. 자마이카는 영국의 영향을 받아서 차가 좌측 통행을 한다며 “Right side is Suicide” (우측 통행은 자살 통행이다) 라고 하여 폭소를 자아냈다. 실제로 미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운전을 하다 좌측,우축통행을 혼동하여 큰 사고를 종종 낸다고 한다.

세계 제 12위 경제 대국인 한국은 경제협력 개발기구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자살 대국이라고 하는데 왜 그럴까? 팁 일불을 주어도 감사하고 찌든 가난속에서도 웃음을 잃지않는 자마이카인을 만난뒤 푸르디 푸른 카리비안 비치를 바라보며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즉 그들의 긍정적 사고는 돈이나 환경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본다. 결국, 생각하고 마음먹기에 달렸구나하는것을 깨닫게 된다. 그들은 가난하지만 낙천적이며 긍정적인 반면, 부유하면서도 비관적이며 부정적인 사람이 많은것을 볼때 이 둘중 좋은것만 합하여 “부유한 긍정”, “부지런한 낙천”은 될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것은 과연 이루지 못할 꿈일까?

생각은 꿈을 낳는다. 꿈은 간혹 엉뚱한 것이다. 즉, 현실적이 아니다. 그러나 생각이 깨어 있는한 꿈은 성취될 수 있다. 자마이카에서는 일본차가 대부분이었다. 간혹 한국차가 한 두대 눈에 띠였을때는 몹시 반가웠다. 더 많은 한국차가 길에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자마이카에 가서 빙수도 만들어 팔고 차도 팔고 새마을 운동도 나눌수 있다면 그건 분명 한국과 자마이카가 큰 국익을 도모할 수 있을것이다. 한국 상품뿐만 아니라 근면하고 성실한 한국인들이 자마이카로 들어가 그들의 낙천적인 그리고 긍정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자마이카를 부흥 시킬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꿈꾸어 보았다. 한 여름의 더운 꿈도 시원하게 이뤄질 것을 믿는다. 왜냐하면, 오늘의 현실은 어제의 꿈에 바탕을 하고 오늘의 꿈은 내일의 현실을 만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