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싸움하면 독도왜란 온다.

한국이 시끌시끌하다. 소위 “뉴 라이트 운동” 때문이다.
맨처음 뉴 라이트 운동이란 말을 들었을때, 무슨 뜻인지 몰랐다.
“뉴 라이트”라 썼기에 New Light인줄 알았다. 그래서 “새빛 운동”인가보다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New Light이 아니라 뉴 롸이트(New Right) 운동이었다. “New Right 운동” 즉, “신보수 운동”이란다.
한국말에 미국식 “R” 발음이 없기 때문에 흔히 생기는 해프닝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사용되는 영어는 한국사람만 알아 들을 수 있는 영어이다.그건 세계화 시대의 영어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미에 맞지않는 영어단어를 굳이 써 가면서 신보수 운동을 해야만 하는가. 영어 표기가 아니면 관심을 못 받기 때문인가.
더 황당한 것은, 반대측에선 뉴 라이트 운동이란 영어단어의 의미도 모른채, 핏대를 올리며 뉴 라이트 운동을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물론 뉴 라이트 운동에 대한 단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명분없는 헛튼 이념싸움이란 뜻을 강조하고자 함이다.
“도둑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했듯이, 남북이 통일 되기전에 남한내의 극한 집안싸움으로 독도왜란마저 부르는 것은 아닌지.
자고로 흑백 논리만 통하는 한국. 회색 논리가 없다. 회색 논리자는 이중 인격자요, 줏대없는 놈이다. 내 편이 아니면 모두 적이다.
반면에, 회색 논리는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에 바탕을 둔다. 또한, 회색 논리는 양측을 수렴하고 타협하는 아량과 관용을 요청한다.
마치 낮과 밤이 서로 다른 경쟁의 대상같아 보이지만, 알고보면 하나의 일을 둘이 나눠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군사독재 정권과 공산주의 이론의 팽팽한 흑백 논리 가운데, 자유 민주주의가 당연히 회색 논리가 되어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왜 이념싸움을 하는지 모르겠다. 회색 논리를 부정하는 것은, 곧 법의 지배보다는 사람의 지배를 지지하는 것과 같다.
공평하고 평등한 법 테두리 안에서 “말없는 대다수”의 자유와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것이 바로 균형잡힌 법치국가라 할 수 있다.
당파싸움에 찌든 조선왕조의 대를 이제는 끊어야 하는 까닭은, 사랑하는 조국과 자유 민주주의를 결코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