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씸한 일본인

한국 방문중 정신대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퇴촌마을을 찾았다. 그 날은 우연히도 수요일 오후였다. 매주 수요일이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일본 대사관 앞에서 데모 하는 날이다. 그러나 그 날만은 정신대 할머니들이 미국에서 온 레인 에반스 미연방하원의원 일행을 만나기위해 데모마저 포기하고 기다리셨다. 정신대 할머니와의 귀한 만남 후, 몇 분과 함께 저녁식사를 나눴다. 그런데 내 앞에 앉아서 식사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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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을 다녀와서

장례식을 다녀왔다. 다른 장례식과는 달리, 이번 장례식은 특별한 의미를 느끼게 했다. 즉, 남의 죽음 앞에서 나의 죽음을 생각해 본 것이다. 보통, 입관예배시 자녀들이 조사를 하는데, 이번에는 손자들이 조사를 했다. 두 손자는 미사여구 없이 울음반, 말반 섞인 어투로 애정어린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토해냈다. 얼마나 손자들을 공평하게 사랑을 하셨으면, 할머니는 죽어서도 손자들에게 저렇게 인정받으실수 있었을까. 입관예배의 마지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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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혼혈인

한국을 다녀왔다. 국회초청으로 레인 에반스 의원과 함께 한국을 공식방문 한 것이었다. 공식 행사중 어떤 장관과 국회의원을 만났을 때, 혼혈인 이슈에 대해 언급해 봤다. 그러나 격려나 관심을 보이기는 커녕, 말을 꺼낸 내가 오히려 무안할 정도로 외면하는 것이 아닌가. 공식 행사 외에 따로 에반스 의원과 함께 한국에서 혼혈인 자동시민권 부여 법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장에는 혼혈인 이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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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이 살자

개같이 웃자.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준비를 한다. 아래층 계단 밑에서 개가 기다리고 있다. 주인을 보자마자 꼬리치며 방긋이 웃는다. 어떻게 개는 짜증스런 새벽부터, 저렇게 웃을 수 있을까. 웃을 수 없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개처럼 웃어보자. 개같이 겸손하자. 눈내린 공원으로 산책을 나간다. 새벽의 찬공기에 산책길이 빙판이다. 두발가진 주인은 넘어지는데, 네발가진 개는 안 넘어진다. 어떻게 개는 낮은 자세로, 저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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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수 연구원의 美 영주권 신청

문: 최근에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가 진짜냐 가짜냐를 놓고 세계가 들썩이고 있읍니다. 줄기세포 연구문제로 한,미간의 갈등조짐까지 보였읍니다. 현재 황교수의 연구원중에 미국의 피츠버그대학에서 J비자를 받고 연구중이라고 합니다. 그런 와중에 잇슈가 되었던 것 중 하나는, 황교수의 연구원이 미국에서 영주권을 신청했다 안 했다 라는 공방까지 있었던 사실입니다. 그럼 J비자라는 비자는 무슨 비자이며, 황교수의 연구원은 과연 미국에서 영주권 신청이 가능한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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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비자 입국, 시기 상조

부시 대통령이 한국을 비자 면제국에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우는 아이 젖 한번 더 준다.”했듯이, 무비자 입국을 반미 감정 해소책으로 연결해온 한국측 요구가 어느정도 관철된 것 같다. 그러나 미 이민법상 비자 면제국에 따르는 권리와 의무의 이해없이는,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수 있다. 먼저, 무비자로 입국하면, 90일까지 미국체류가 가능하다. 즉, 90일전에 반드시 미국을 떠나야 한다. 이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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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싸움하면 독도왜란 온다.

한국이 시끌시끌하다. 소위 “뉴 라이트 운동” 때문이다. 맨처음 뉴 라이트 운동이란 말을 들었을때, 무슨 뜻인지 몰랐다. “뉴 라이트”라 썼기에 New Light인줄 알았다. 그래서 “새빛 운동”인가보다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New Light이 아니라 뉴 롸이트(New Right) 운동이었다. “New Right 운동” 즉, “신보수 운동”이란다. 한국말에 미국식 “R” 발음이 없기 때문에 흔히 생기는 해프닝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사용되는 영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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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집 아들, 미국 시장 당선

“세탁소집 아들, 시장 당선” 한국 언론의 머릿기사 제목이다. 얼마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 시장 선거에서 당선된 준최씨를 뜻한 말 이다. 이 머릿기사 제목을 보고 아직도 한국과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가치관과 생각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가를 재확인해 본다. 간혹 한국에서 해외에 나가있는 동포들을 비꼬아서 말할때 “똥포”라는 표현을 쓴다. 재미동포는 세탁소나 하면서 거지같이 산다고 소개하는TV드라마 장면도 생각난다. 떠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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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헌법, 하나만 바꿔라.

–헌재 재판관 임기를 종신제로? 미연방 대법원장 렌퀴스트. 그는33년 재임중 서거했다. 바로 이것이 미 대법원 판사의 종신제를 의미하는 것이며, 한국 헌법이 미처 생각 못해본 매우 중요한 제도인 것이다. 한국 헌법상의 고질병은 제왕적 대통령제이다. 즉, 대통령이 입법부와 사법부 위에 군림하는데 문제가 있다. 그 이유인즉, 국회가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탄핵소추결정권이 헌법재판소에 있고, 또한 대법원이 대통령을 견제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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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처가집

미국 처가집 처가집을 다녀왔다. 미국인 아내 덕분에 미국 처가집을 간 셈이다. 처가집엘 가면 의례 씨암닭을 잡는 법인데 미국 처가집엔 씨암닭 국물도 없다. 아들, 딸 자식을 차별하지 않고, 평등하게 대하는 처가집. 그러니 미국 처가집에선 씨암닭이 없을 수 밖에…. 오래간만에 찾는 처가집. 여자가 친정엘 가면 의례 선물을 사는 법인데, 아내의 손엔 장모님의 선물이 없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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