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강영우 박사님의 유지를 받들어 장학재단을 세우며 축사를 부탁받았다. 존경하던 분이고 취지도 좋아 흔쾌히 승낙을 하며 무슨 말로 축사를 해야 하나 고민해 보았다. 그러다가 강박사님은 감사를 아는 아주 귀한 분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약 6년 전, 곧 세상을 떠날 것을 알고 가족과 친구들에게 감사와 사랑의 편지를 남기고 간 그분의 글은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
매년 이맘 때이면 버릇처럼 하는 말들이 있다. 새해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의 끝자락에 서있다고…. 그 말이 올해는 정말 실감나는 것 같다. 엊그제 닭의 해를 맞이했는데 벌써 무술년 개해 가 코앞이란다. 그것도 복이 많이 들어오는 ‘황금개의 해’라고 한다. 누구도 복을 받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또한 자신이 개띠라 개의 해에 대해 거는 […]
트럼프와 여성 행진 미 서부 끝 시애틀에서 이곳 동부 끝 워싱턴으로 조카딸이 방문왔다. 트럼프 대통령 선서식 다음 날 열린 ‘여성 행진(Women’s March)’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 그 곳에서도 할 수 있지만, 더 많은 인파가 몰리는 이곳 워싱턴에 와 집회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란다. 이번 시위는 단지 트럼프를 성토하기 위한 자리라기 보다는 여성 인권 문제와 의료복지 이슈까지 포함한 대규모 […]
트럼프 당선을 바라보며 “오마이 갓, 미국이 미쳤다” 또는 ”미국은 어디로 가는 것인가” 트럼프 대 이변에 대한 충격과 놀라움에 빠진 사람들의 반응이다. 그렇다면 예상을 뒤집고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반전은 왜 생겼을까? 통상적으로 사람들은 자기가 듣고 싶어하는 말만 들으려는 경향이 있다. 선거 유세 중, 트럼프의 인종차별적, 성차별적, 종교차별적 막말과 모욕에 박수치며 열광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트럼프를 […]
내속에 천사가 있다 “덥다 덥다” 하면서 지내고 나니, 어느 새 가을 냄새가 난다. 아침마다 애견하고 공원을 걷는 것이 상쾌하고 기다려지기까지 한다. 준비하고 나오면서 차안에서 하루를 설계하고, 사무실로 들어가 둘러보는 것이 나의 일상의 시작이다. 언제나 같은 시간, 언제나 같은 주차자리, 그것이 조금이라도 흐뜨러지면 뭔가 마음이 편하지 않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아침 일찍사무실에 도착했다. 내가 항상 주차하는 […]
청와대의 복날 미국에는 복날이 없다. 더위를 이기기 위해 개를 잡으면 중범 전과자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에 미국 최초로 오하이오 주에서 반려동물을 한번만 학대해도 5급 중범죄로 처벌하게 되는 새로운 법이 통과되었다. 반려동물에게 고통을 주거나 음식이나 물 그리고 셀터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6개월에서 1년까지의 징역형 혹은 $2,500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미국의 50개 주에는 반려동물에 대한 학대나 잔인한 행위에 대해 […]
광복 70주년을 맞으며 지난 주말 가족들과 함께 한국영화 ‘암살’을 보러갔다. 많은 한인들이 극장안을 가득메웠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립투사의 삶을 재조명하는 영화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군과 항쟁한 독립투사의 희생과 결국은 나라를 되찾고마는 한국인의 의지를 알게 하는 영화였다. 많은 사람들은 희망을 잃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그저 살아가는 의미만 부여하고 있었을 때, 어떤이는 자기의 부를 축적하느라 […]
욕심을 버리고 최선을 다하라 나의 아버님은 50년 넘게 한의사를 하신 분이다. 주말이면 아버님과 함께 등산이던 샤핑이던 시간을 보내는 것을 꼭 하려고 한다. 아버님이 연세가 드셔서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같이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같은 말씀을 되풀이 하시는 아버님의 말씀속에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귀한 말씀들이 내 귀에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전에는 왜 같은 말씀을 반복하시는지 이해가 […]
“오바마, 아버지 나라 가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버지 나라 케냐에 금의환향하였다. 미국 대통령이 케냐를 방문한 것은 케냐가 영국에서 독립한 1963년 이래 처음이다. 대통령 출마때 이중국적 시비에 논란이 된 것을 의식이나 한 듯, 오바마 대통령은 “내가 출생증명서 떼러 온 것 아니다”라며 농담으로 첫 포문을 열었다. 이처럼 미국 정치에 있어 정치후보자의 이중국적문제는 치명적이 아닐 수 없다. 오바마 대통령은 […]
굶주린 아이들의 희망 배고픔의 아픔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고 할 정도로 그 아픔이 절실하다.특히, 어린아이들이 배고파하는 것은 더욱 그렇다. 그 굶주린 아이들이 내 아이들같이 느껴져 그 아이들을 돕는 글로벌 어린이재단의 손목자 이사장님을 만나보았다. 포근한 그녀의 인상은 영낙없는 자상한 어머니의 얼굴이었다. 한국의 IMF 위기가 왔을 때 중산층은 무너지고 아버지들은 어깨가 쳐지고 기운이 없었다. 그 가운데 10만명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