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전종준 (1) 수없이 실패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따뜻한 겨울햇살이 눈부신 늦은 오후다. “오늘 약속은 끝났습니다”라는 리셉셔니스트의 목소리가 인터폰을 통해 들려왔다. 벌써 6시가 넘었다. 예약 스케줄에 가득 적힌 의뢰인들의 이름들, 파일 캐비닛에 수북이 쌓인 서류들을 바라보며, 이 순간이 오기를 얼마나 갈망하고 질주해 왔던가를 생각했다. 내겐 한국 최초 미 이민법 저자, 최초 미 혼혈인 법안 제출, 최초 탈북자 미 영주권 획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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