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같이 살자

개같이 웃자. 아침 일찍 일어나 산책준비를 한다. 아래층 계단 밑에서 개가 기다리고 있다. 주인을 보자마자 꼬리치며 방긋이 웃는다. 어떻게 개는 짜증스런 새벽부터, 저렇게 웃을 수 있을까. 웃을 수 없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개처럼 웃어보자. 개같이 겸손하자. 눈내린 공원으로 산책을 나간다. 새벽의 찬공기에 산책길이 빙판이다. 두발가진 주인은 넘어지는데, 네발가진 개는 안 넘어진다. 어떻게 개는 낮은 자세로, 저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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