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글을 하나 읽었다. 한 인권 운동의 창시자가 한 말, 그것은 너무나 정곡을 찌르는 말이었다. “누가 업적을 받을까를 걱정하지 않는 한, 당신은 큰 일을 성취 하실 것 입니다.” 이 글을 읽고 난 뒤 한참동안이나 생각에 잠겼다. 자신의 업적이나 영광을 처음부터 내려 놓아야 하는 자신과의 도전. 이것이 바로 큰 일을 성취하는 비결임을 깨우쳐 주는 글이었다. 남이 […]
차를 운전한다. 운전중 우연히 백미러를 보다가 아연 질색 할 뻔 했다. 내 차 뒤에 경찰차가 있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심장이 콩 볶듯이 뛰기 시작한다. 마치 죄진 사람처럼 손이 떨린다. 얼른 진정하고 속도부터 줄이고 본다. 가재미 눈 처럼 계속 뱃미러를 훔쳐 보곤 했다. 아! 이것이구나. 예수가 경찰차와 같구나. 예수보다 앞질러 가니, 내가 불안 할 수 밖에——- […]
음악을 듣다가 불현듯 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났다. 양가 부모의 반대도 무릅쓰고 너무 거시기 했던 두 연인, 잠시 정신을 잃은 애인을 죽은 줄 착각하고 그만 독을 마신다. 너무 거시기 하기에 이 세상에서도 저 세상에서도 떨어지고 싶지 않았으리라. 정신을 차리고 깨어난 애인, 그러나 옆에 누워있는 독 마신 연인을 발견하고 또다시 정신을 잃을 만큼 흐느낀다. 그러다가 독약이 들어있던 […]
여승을 만났다. 여자스님을’비구니’라고 하는데, 직접 뵙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삭발하신 모습이 나이에 비해 훨씬 젊고 애뜻해 보이셨다. “인생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라고 물었다. “불교에서요 아니면, 제 생각으로요?”라고 반문하시길래?”스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라고 부탁드렸다. 스님왈 자신의 진리를 발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신다. 그래서 “자신의 진리가 무엇이냐”고 되물었더니, 결국 남을 돕는 것이...
지난주에 두란노 아버지 학교에 입교했었다. 그런데 아버지 학교에서 수업을 듣던 중 그 옛날 개 훈련 학교에 갔었던 생각이 문든 들었다. 당시 나는 개를 훈련시켜 두면 내 명령을 잘 따르게 돼 여러모로 편리할 것이라고 생각해 개 훈련소를 찾았던 것이다. 그런데 막상 개 훈련학교의 훈련 방법은 내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 개를 훈련 시키기 전에 먼저 개 주인을 […]
아침 산책을 나선다. 문을 여는 순간, 하늘 틈새로 삐져 나온 듯한 잡음 소리가 메아리친다. 처음엔 하늘의 스피커가 고장난 줄 알았다. 알고 보니 17년만에 부활한 그 매미의 울음소리. 17년 동안의 한이라도 푸는 듯이 그리고 겨우 며칠 사는 것이 서러워서 매미는 그렇게 울어대는가 보다. 산책을 하노라니 길거리와 나무, 그리고 전봇대는 온통 매미가 전세 놓은 것 같다. 깔려 […]
어젯밤 꿈을 꾸었다. 며칠 전에 한국 TV에서 보았던 장면이 나타나 잠을 설쳤다. 거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비참하게 살아야 하는 인생들. 참다못해 꽃다운 20대 나이에 자신의 죽음을 만천하에 알리고 싶어 복잡한 육교 난간에 목매어 죽은 거시기 다른 사람. 거시기가 다른 아들을 산 속으로 데리고 들어가 세상을 등지고 모자가 외롭게 사는 모습. 결혼도 제대로 할 수 없어 거시기 […]
– 한국식 상담문화 미국에선 곤란 – 사무장님 좀 바꿔주세요.”간혹 필자의 사무실에 걸려오는 전화이다. 미국에선 흔하지 않은 한국식 사무장제도가 한인사회에 만연되어 있다. 그래서 상담의 주체가 변호사가 아니고 사무장으로 바뀔 때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 많은 한인들을 상담하면서 공통되게 느끼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상담 올 때 이미 자기가 결정을 해놓고 온다는 사실이다. […]
한국식 가정폭력 문화, 미국에선 큰코 다친다 이게 어디서 남자에게 대들어” 이 한마디와 함께 주먹이 날아가면, 여자는 꼼짝없이 당하고 만다. 마치 “여자와 북어는 사흘에 한번씩 패주어야 한다”는 말을 실천하는 것같다. 북어는 몽둥이로 때려 주어야 국을 끓일 때 부드럽게 잘 퍼진다고 한다. 과연 여자도 북어처럼 몽둥이로 때려야만 부드러워질가? 아마 이 말이 남자들 사이에 속어가 되어 계승된 이유는 […]
나이로 사람 차별하면 미국에선 불법이다- “떡국 한그릇 먹어야, 한살 먹는다”새해 아침부터 떡국과 함께 나이타령이 시작된다. 어떤 때는 나이타령이 지나쳐서, 인간차별까지 서스럼없이 하게된다. 왜 유독 한국인에게 나이가 중요한 안건이 되었는가? 사람을 만났을 때 첫인사도 “실례지만 몇학번 이십니까?” 혹은 “몇년도생 입니까?” “혹시 무슨띠 입니까?” 등이 대부분이다. 즉 사람을 만나도 먼저 나이를 확인한뒤, 위아래를 결정하여야 인간관계가 시작된다. 조선왕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