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나의 선생님

개는 나의 선생님

자다가 일어나면 제일 먼저 개가 하는 것이 있다.
스트레치이다. 걷기전에 혹은 뛰기전에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 이다.
그런데 나는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축구하다가 무릎 부상을 당했다.
우리 집 개는 나의 체육 선생님.

개밥을 먹고 난 뒤 개는 물을 마신다.
그런데 나는 식사 후 곧바로 물을 마시면, 위액이 희석되기 때문에
소화가 안 된다는 말을 듣고 물을 아예 안 마셨다.
밥 먹은 후 적당량의 물이 오히려 위장병을 돕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 집 개는 나의 의사 선생님.

배가 부르면 개는 음식을 남긴다.
그런데 나는 배가 부른데도 불구하고, 과식하다가 고통을 받는다.
바로 욕심 때문이다.
우리 집 개는 나의 윤리 선생님.

자신의 기분에 관계없이 개는 나를 보는 순간 꼬리부터 친다.
그런데 나는 스트레스 받은 일로 공연히 개에게 화풀이하는
너그럽지 못한 사람이다.
개가 가지고 있는 맹목적인 사랑이 결핍된 것 이다.
우리집 개는 나의 사랑의 선생님.

개는 절대로 자기 주인을 물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하나님을 버리고, 어떤때 물고 늘어지기도 한다.
우리집 개는 나의 성경 선생님.

그래서 개는 나의 선생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