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혼혈인을 대변한다 ”
[앵커멘트]
자랑스러운 해외 동포를 소개하는 시간.
오늘은 한국계 혼혈인들을 위해 일을 하고 있는 인권 변호사 전종준씨를 소개합니다.
전종준씨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4개국 혼혈인들이 미국에서 태어나도 시민권을 받지 못하는 잘못된 관행에 제동을 거는등 혼혈인들의 인권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현정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5 전쟁과 조국분단, 그리고 미군 주둔이라는 아픈 과거를 가진 우리에게 혼혈인은 역사적인 산물입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미국인인 한국계 혼혈인들은 한국에서도 쉽게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부모의 나라인 미국에서 조차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단일 민족인 한국은 다른 인종에 대해 배타적 감정이 강하고 미국은 소수 민족으로 분류돼 인권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혼혈인]
“한국계 혼혈인으로써 참 힘듭니다.”
“아버지 나라인 미국에 와서도 왜 차별을 받아야 합니까?”
이런 한국계 혼혈인들의 인권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전종준씨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인터뷰:전종준]
“한국계 혼혈인은 한국도 미국도 도와주지 않아요. 너무도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데 지금이라도 이들에게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해요.”
전 변호사는 지난 2002년 콜린파월 전 미 국무장관을 상대로 한국인에 대한 차별적 비자 발급 거부 관행에 시정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또 지난 2월에는 미 하원의원과 함께 한국계를 포함한 아시아 4개국 혼혈인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자는 법안을 상정했습니다.
이 법안은 지난 50년 12월에서 82년 10월사이에 미군과 한국, 라오스,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등 5개 나라 여성 사이에 태어난 자녀들이 미국에 올 경우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종준]
“미국법에 따르면 아버지가 미국인이면 그 자녀는 자동으로 미국인이 되는데 한국을 포함 아시아계 혼혈인들에게는 이 법이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 변호사가 제출한 이 법안은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차별 받고 있는 소수 민족 혼혈인에게 권익을 찾아 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전 변호사는 이밖에도 한국계 혼혈인들의 모임을 활성화시켜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이들이 점차 자리를 잡아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전 변호사는 또 한국계 혼혈인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은 자국민 보호를 위해 철저한 이민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자칫 짓밟힐 수 있는 소수민족의 인권을 위해 뛰고 있는 전종준씨.
미국내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인터내셔널 정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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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TV 기획특집 인물 편에서 세계속의 한국인으로 전종준 변호사를 선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