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을 만났다. 여자스님을’비구니’라고 하는데, 직접 뵙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삭발하신 모습이 나이에 비해 훨씬 젊고 애뜻해 보이셨다.
“인생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라고 물었다.
“불교에서요 아니면, 제 생각으로요?”라고 반문하시길래?”스님 생각을 말씀해 주세요”라고 부탁드렸다.
스님왈 자신의 진리를 발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신다.
그래서 “자신의 진리가 무엇이냐”고 되물었더니, 결국 남을 돕는 것이 자신의 진리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몇 차례 질문을 오가면서, 이제는 스님이 저에게 물으셨다.
“혹시 기독교인 입니까?”
“예,제 생각으론 스님의 말슴은 책을 통해서라기 보다는 스스로 체험하시고 깨닫아서 하시는 말씀 같습니다”라고 피력했더니?”저는 수도생활 20년 동안 10권의 책도 못 읽었습니다.” 하는 것이 아닌가
비록 종교는 틀리지만 짧은 만남속에서 나눈 짧은 대화가 서로의 마음을 통하게 하는 것은 웬일인가!
Korea Dream을 위해 한국에서 불법체류 하면서 고생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차별과 횡포 그리고 버림받는 이들의 인권을 위해 수고하시는 한 신부님을 보았다. 대부분 이슬람교를 믿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언제든지 손과 발 그리고 입이 되어 주시는 그 신부님. 그러나 “그들을 도와주면서 한번도 기독교를 전도 한적이 없다”고 하시는 그 말씀 속에 인간사랑의 위대함을 느꼈다.
또한 전도 없이도, 전도하는 놀라운 섭리를 보았다.
전도하기 위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순수하게 도와주는 사랑속에 진짜 전도의 참뜻이 있는 것인가?
우리는 너무 많은 벽을 쌓고 있다. 종교의 벽, 인종의 벽,남녀의 벽,나이의 벽,교파의 벽,지역의 벽,그리고 학벌의 벽등..
결국 전도란 기독교를 전하는 것 이전에 나와는 틀리고 싫어 해야 할 사람에게 사랑을 먼저 전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전도가 어려운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