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 데이비스 연방 하원의원의 당선을 축하드린다.
한인의 친구임을 자처하며, 한인의 지지를 호소했던 탐 데이비스 의원. 특히 선거전에는 한인을 위한 독특한 선거공약까지 내세워 워싱턴 동포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한국인의 무비자’ 공약이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인의 무비자 공약이 선거만을 의식한 공수표 남발인가, 아니면 진정으로 한국인의 인권을 도모하려고 하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몇 년 전 주한 미 대사관의 부당한 비자 거부가 태평양을 사이에 둔 이산 가족을 만들었으며, 이것을 인권 문제로 부각시켰다. 그때 탐 데이비스 의원은 한인회장들과 언론을 그의 사무실에 초청하여, 부당한 비자 거부 문제에 대한 조치를 약속했다.
그러나 그날 이후 탐 데이비스 의원은 이 문제를 두 번 다시 거론하지 않았으며, 한인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동댕이쳤었다.
한편 미 시민권을 많이 가지고 있는 월남인을 위해서는 미 국회에 법안까지 제출 해 준 탐 데이비스 의원. 이번 탐 데이비스 의원의 선거 공약은 과연 실현 가능성이 있을 만큼 믿을 수 있는 것인가?
생각컨대 한국의 무비자국 지정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할 수 있다. 김창준 전 연방의원도 이 문제를 제안 한 바 있으나,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그 이유인즉, 한국은 비자 거부율이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무비자 해당국에 포함될 수 없었던 것이다. 더욱이 요즘같이 경기가 나쁜 한국 현실을 고려 할 때 무비자국 지정 약속은 ‘그림의 떡’과 같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한국의 무비자 결격 사유를 탐 데이비스의원이 알면서 선거 공약을 했다면 그 나름대로 비장의 무기가 있으리라 믿어본다.
결국, 탐 데이비스 의원은 자기가 약속한 대로, 한국을 무비자국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선거 공약을 실천해야만 진정한 한국인들의 친구임을 증명하게 될 것이다.
04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