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로펌, 연례행사로 정착시킬 계획
워싱턴 로펌(대표 전종준 변호사)이 실시한 ‘사전의료의향서’ 및 ‘위임장’ 작성 무료법률 서비스에서 3주간 총 130명이 혜택을 받았다.
지난 30일 실시된 세번째 행사에서는 50명이 무료법률서비스를 받았다.
전종준 변호사는 “올해는 준비사항을 미리 신문을 통해 또는 사무실에 문의해서 오신 분들이 많아, 서류 작업이 신속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며 “연령대 또한 작년에는 주로 70, 80대 어르신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60대가 많았다. 심지어는 20대도 있었다. 이는 사전의료지향서와 위임장의 필요성이 알려지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날 한 부부는 화장·매장 여부에 대한 이견으로 사무실에서 의견을 조율하기도. 남편은 매장, 아내는 화장을 원했는데 아내가 화장할 경우 남편 옆에 다른 여자가 묻힐 수도 있다고 하자 아내가 매장을 택해 법률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한 자리에 있던 참여자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장재원 변호사는 “손님들이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어르신들 앞에서 죽음을 얘기 하는 것이 터부시 되었지만 이제는 어르신들 스스로 ‘웰다잉(well-dying)’에 대해 관심을 갖고 미리 준비를 해야 좋다고 말씀하신다. 실제로 사무실에 예약전화를 주시거나 방문하신 많은 분들이 웰다잉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정수영 변호사는 “많은 분들이 그동안 몰라서 못했다고 했다. 알고 계셨던 분들은 하고 싶어도 어디서 해야 할지를 몰랐고 비용도 비싸다고 들었는데 이런 기회를 주어 감사하다고 말하는 어르신들이 많아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본보가 특별후원한 행사는 지난해 첫 해에 6주간 총 178명, 올해는 3주간 150명이 혜택을 받았다.
워싱턴 로펌은 내년에도 무료법률 서비스를 실시하며, 연례행사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문의 (703)914-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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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