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적 복수국적 해결에 써달라”


▶ 캘리포니아에서 날아온 후원금

▶ 전종준 변호사, 남가주한인의사협 후원에 깜짝

전종준 변호사가 4일 우편으로 받은 남가주 한인의사협회 후원금을 보여주고 있다.전종준 변호사(워싱턴 로펌 대표)는 4일 낯선 우편물 하나를 받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발신자가 남가주한인의사협회로 되어 있는 봉투 속에는 지난해 말까지 회장으로 활동한 조만철 박사(정신과 전문의)의 서신과 1천 달러 체크가 동봉돼 있었던 것.
편지에는 “떠날 조국이 있다는 것, 떠나고 싶은 조국이 있다는 것 그리고 핏줄의 사랑과 얽힘, 핏줄을 넘어선 인류애, 승리 하십시오”라는 메시지와 함께 후원금은 선천적 복수국적 일에 사용되길 바란다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조 박사는 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전 변호사는 지난해 연말 남가주한인의사협회가 선정한 ‘한인사회를 위해 특별히 수고한 사람들’ 중 한 분이다. 미 전역의 동포 젊은이들의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를 위해 애쓰시는 공로가 인정된 것으로 작게라도 힘이 되고 싶어 격려금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변호사는 “지난 5년간 홀로 외롭게 법적투쟁을 해왔는데 처음 받은 후원금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며 “한인 2, 3세에 대한 부당한 이중국적 피해를 막기 위한 선천적 복수국적법 개정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한인 2, 3세들의 이중국적으로 인한 공직진출 장애를 시정하려는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에 대해 2013년 9월 1차 헌법소원 제출에 이어 2016년 10월 접수한 5차 헌법소원이 현재 헌법재판소에 계류 중이며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헌재에 헌법소원을 준비하고 제출한 모든 경비는 전 변호사가 개인적으로 충당했으며 인터넷 청원 사이트인 yeschange.org도 전 변호사가 개인경비로 만들어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의 (703)914-1155 

<정영희 기자>

<출처:http://dc.koreatimes.com/article/20190306/1234855>